온몸의 기운이 쭉 빠지고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날. 유독 오늘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지치는 날.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조언이 아닌, 따뜻한 '맛의 위로'일지 모릅니다. 맛있는 음식 한 입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스트레스. 오늘은 당신의 지친 영혼을 꼭 안아줄 최고의 소울푸드들을 소개합니다.

매콤한 떡볶이

1. 매콤한 응원, 떡볶이

머릿속이 복잡할 땐 역시 매운맛만 한 게 없습니다. 새빨간 고추장 소스에 쫀득한 떡이 어우러진 떡볶이는 그야말로 '매콤한 응원가' 같죠. 처음엔 달콤하게 시작해, 뒤이어 혀를 탁 치는 칼칼한 매운맛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. 땀을 살짝 흘리며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, 왠지 모르게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. 여기에 바삭한 튀김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위로가 완성됩니다.

바삭한 돈까스

2. 바삭함의 위로, 왕 돈까스

나이프로 썰 때마다 들려오는 '바사삭' 소리는 그 어떤 ASMR보다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줍니다. 얇고 넓게 편 돼지고기에 바삭한 튀김옷, 그리고 그 위를 덮은 새콤달콤한 소스의 조화. 어릴 적 특별한 날에 먹던 추억까지 소환하며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죠. 아무 생각 없이 경쾌한 소리를 즐기며 한 조각씩 입에 넣다 보면, 어느새 스트레스는 잊히고 오직 맛있는 행복감만이 가득 차오릅니다.

고소한 치즈 불닭

3. 화끈하고 고소하게, 치즈 불닭

정말 모든 걸 불태워버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나는 날엔 이열치열, 화끈한 불닭이 답입니다. 입안이 얼얼해지는 강력한 매운맛의 닭갈비를 한 입 먹고, 이어서 쭉 늘어나는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로 그 매운맛을 달래주는 순간. 마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죠.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아가고, 텅 빈 접시와 만족스러운 포만감만이 남게 될 겁니다.